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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이 약이다.(된장의 종류, 효능, 만드는 법)

by wbsjoy 2025.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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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은 한국 전통 식문화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발효 식품 중 하나로, 그 깊은 맛과 건강 효능 덕분에 ‘밥상이 약이다’라는 표현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대표적인 식재료입니다. 조선시대 문헌에도 등장할 만큼 오랜 세월 동안 우리의 밥상을 책임져온 된장은 단순한 양념이 아닌, 건강을 위한 전통 지혜가 녹아든 소중한 유산입니다. 오늘날에는 시판 제품도 많지만, 그 종류와 제조법, 효능을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된장의 종류, 건강 효능, 만드는 법까지 총망라하여 소개합니다.

1. 된장의 종류 - 지역별, 용도별, 제조법별 구분

된장은 사용하는 재료와 발효 방식, 목적에 따라 매우 다양한 종류로 나뉩니다. 가장 먼저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은 사용 용도입니다. 국이나 찌개를 끓이는 데 사용하는 국된장은 비교적 가벼운 맛과 향을 가지고 있어 요리의 기본 베이스로 사용됩니다. 반면, 찌개된장은 진하게 발효되어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내며, 숙성 기간이 길수록 감칠맛이 강해져 찌개에 깊이를 더합니다.

쌈을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쌈장은 된장과 고추장을 섞고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 등을 첨가하여 만든 양념장 형태로, 바로 섭취가 가능한 특징이 있습니다. 쌈장도 된장의 한 종류로 보며, 요즘에는 매운맛, 단맛, 저염 버전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는 전라도에서 많이 사용하는 보리된장이 있습니다. 보리를 메주에 섞어 담그는 방식으로, 일반 된장보다 단맛과 고소한 맛이 두드러지고 숙성 후에도 부드러운 질감을 가집니다. 반면 충청도나 경상도 지역은 콩만을 사용하여 더 짙은 맛과 향을 강조하는 전통된장이 주류입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개량된장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메주 대신 콩가루나 탈지대두분을 이용하고, 발효기간을 단축시켜 제조 시간은 줄였지만, 깊은 맛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생적이고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는 인기 있는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최근에는 저염 된장, 효소된장, 생된장 등 건강과 기능성을 강화한 특수된장도 등장하고 있으며, 이는 바쁜 현대인의 식생활에 발맞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된장의 효능 - 장 건강부터 면역력, 항산화까지

된장은 발효 식품의 대표주자답게 다양한 건강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효과는 장 건강 개선입니다. 된장에는 바실러스균(Bacillus subtilis)과 같은 유익균이 풍부하여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유해균을 억제하며, 변비 예방 및 소화 촉진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한국형 발효방식은 유산균보다 강한 생존력을 가진 균주를 보유하고 있어 장내까지 살아서 도달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면역력 향상입니다. 된장은 발효 중 생성되는 펩타이드이소플라본 같은 항산화 성분을 통해 체내의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져 있어, 특히 여성의 갱년기 증상 완화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도 유명합니다.

세 번째로는 심혈관 질환 예방입니다. 된장 속 펩타이드는 ACE 효소 억제 기능을 통해 혈압을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억제하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또한 된장은 간 기능 개선, 항암 효과, 피부 건강 개선 등 다양한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된장은 천연식품으로 섭취 시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오랜 기간 섭취해도 인체에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단, 된장은 나트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하루 1~2스푼 이하로 정량 섭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나친 섭취는 고혈압이나 신장 질환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식단에서는 된장을 이용해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발효의 건강 효과는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조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된장 만드는 법 - 전통 방식부터 간편 키트까지

된장을 직접 담그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보람도 큽니다. 전통 방식으로 된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메주 만들기부터 시작합니다. 메주는 삶은 콩을 절구나 믹서로 찧어 사각형으로 성형한 뒤, 볏짚으로 묶어 따뜻하고 건조한 곳에 1~2개월간 매달아 발효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다양한 미생물이 붙어 발효의 기초가 마련됩니다.

그 후 소금물 발효 단계로 넘어갑니다. 소금물은 깨끗한 천일염과 정수된 물을 이용해 만드는데, 농도는 18~20% 정도가 적당합니다. 발효 용기는 햇빛이 잘 드는 마당이나 베란다에 놓고, 6개월 이상 숙성시키며 중간중간 이물질을 걷어내고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숙성이 완료되면 윗부분의 맑은 액체는 간장으로 사용하고, 아래에 가라앉은 고형물이 된장이 됩니다.

이 된장을 꺼내어 햇볕에 말린 후, 깨끗한 용기에 옮겨 담고 마늘, 고춧가루, 파 등을 섞어 양념된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숙성된 된장은 1년 이상 장기 보관이 가능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최근에는 전통 방식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가정용 된장 키트도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키트는 분말 메주, 고급 천일염, 발효 전용 유리병 등을 포함해 누구나 쉽게 장을 담글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아이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이나 가족 프로젝트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발효가 어려운 환경을 고려하여 실내 발효가 가능한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직접 만든 된장은 시판된장과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과 향을 지니며,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직접 만들어 먹는 과정 자체가 음식에 대한 애정과 전통에 대한 존중을 다시 일깨우는 시간이 됩니다.

전통 된장 제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그 과정 하나하나가 조상의 지혜와 건강에 대한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된장을 직접 만들며 계절의 흐름과 자연의 이치를 배우는 과정은 단순한 요리를 넘어 삶의 균형을 찾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된장은 단순히 간을 맞추는 식재료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 전통과 현대를 잇는 다리이며, 우리 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식생활의 핵심입니다. 오늘부터라도 식탁 위에 된장을 더해보세요. 한 숟갈 된장이 하루의 면역력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건강한 밥상, 전통 발효식품 된장으로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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